[선택 4·15] 180석 발언에 '화들짝'…與 "낙관경계"·野 "오만"
[앵커]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의 180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며 역풍 차단에 나섰고 미래통합당은 독주 견제를 호소했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원론에 힘이 실리면서,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을 확보할 거라는 자신감을 보여온 민주당.
비례대표까지 더해 145석 이상의 제1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임이 임박해 범여권의 180석 확보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유시민 이사장 발언이 주목받자,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이 더 심하게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합니다.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자,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윤건영 후보도 지금은 분위기에 취할 때가 아니라며 마지막까지 간절하고, 겸손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여당이 오만하다고 비춰지면, 막판 부동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어서입니다.
'막말 파동'을 거치며 지역구 전망치를 110석까지 후퇴시킨 통합당은 당장 이 틈을 파고 들었습니다. "오만한 여당을 견제해달라"고 읍소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정말 겪어 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됩니다."
"살려주십시오. 반성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 주십시오."
통합당은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속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정권 심판론'을 펴기 어려워지자 '견제론'을 내세우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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